[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마침내 반환점을 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10일 오후 소집, 11일 새벽 비행기에 올라 첫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출국했다.

이날 조현우와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 이창근 김문환(이상 대전), 김경민(광주), 이태석(포항), 이기형(강원), 김봉수(김천), 오세훈(마치다)까지 10명의 선수와 코치진이 본진을 이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로 향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 아인) 권경원(코르파칸) 등 유럽 및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쿠웨이트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B조에서 3연승을 포함, 4연속경기 무패(3승1무·승점 10)를 달리면서 선두에 매겨져 있다. 요르단(골득실 +4) 이라크(골득실 +1·이상 승점 7)가 2~3위를 달리고 있고 오만(골득실 -3) 쿠웨이트(골득실 -4·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승점 2) 순이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에 있는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다.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티안과 6차전을 갖는다. 이번 2연전에서 목표대로 승리를 달성하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품을 가능성이 커진다.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지난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한국이 22위인 것과 비교해서 쿠웨이트는 135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다.

그러나 중동 원정은 늘 변수가 따른다. 현지 분위기에 이르게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물론 호재도 따른다. 쿠웨이트전을 잘 치르고 나면 ‘승리의 땅’ 암만이 기다리고 있다. ‘전쟁통’인 팔레스타인 상황으로 6차전은 중립 지역인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요르단과 3차전 원정에서 2-0 쾌승한 적이 있다. 현지 그라운드나 훈련 환경 등에 적응이 된 상태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면서 6차전을 대비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과 지난 9월 1차전 홈경기는 대한축구협회(KFA)를 둘러싼 비난 여론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당시 홍 감독 A대표팀 복귀전이었다. 이후 대표팀 내부 분위기가 정돈되며 신바람 3연승을 달리는 만큼 이번 중립 원정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A매치 기간 손흥민이 빠졌음에도 오현규(헹크) 오세훈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피 자원이 맹활약, 대표팀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손흥민까지 합류해 완전체를 이루는 만큼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