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의료 AI 전문기업 지피(GP)의 한국 소아청소년의 성장에 관한 논문이 소아청소년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페디아트릭스’에 게재됐다. 이는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사춘기 성장 급증 지표 추정을 위한 이동 및 회전 중첩 모델을 이용한 연구: 종단 코호트 연구’다. 강원대 천도현 박사,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김서정 소아청소년과 진료 교수와 서정환 조교수, 원주 세브란스 기독 병원 김용혁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 연세대 김지훈 박사가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논문은 국내 청소년의 사춘기 성장 급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종단 코호트 연구다. 이는 특정 집단(코호트)을 대상으로 시간에 따라 같은 개인이나 집단을 반복 관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 방법이다. 따라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성장 연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SITAR(Superimposition by Translation and Rotation) 방법론을 사춘기 성장 급등 분석에 적용한다.

지피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남아는 평균 12.46세에 최대 신장 증가 속도에 도달하며, 이때 연간 9.61㎝ 성장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여아는 평균 10.99세, 연간 8.32㎝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춘기 성장 급등 시작 나이도 평균적으로 남아는 10.17세, 여아는 8.57세에 성장 급등이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 급등 기간은 남아가 3.58년, 여아가 3.72년으로 성별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의 성장 예측과 건강 관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한국 소아청소년 사춘기 성장 특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성장 지연이나 성조숙증 등 각종 성장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판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 책임자인 김지훈 박사는 “본 연구는 한국 소아청소년의 사춘기 전후 성장 특성을 종단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며 “이는 지피의 독보적인 종단적 신장 데이터가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피 성제혁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사의 AI 소프트웨어(SW)를 더욱 고도화하며, 보다 정확한 소아청소년 성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춘기 시작 시기와 성장 속도 간의 관계 등의 연구를 통해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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