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코엑스=김동영 기자] 안 받으면 이상하다. ‘슈퍼스타’ 김도영(21·KIA)이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202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총 288표 가운데 무려 280표를 얻었다. 득표율이 97.2%에 달한다. 이외에 송성문(키움)이 4표, 최정(SSG)이 3표, 노시환(한화)이 1표 얻었다.

결과적으로 만장일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KBO 시상식에서도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애초에 김도영은 “만장일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97.2%도 놀라운 수치다. 지난 10년간 득표율 97% 이상 기록한 선수는 딱 두 명이다. 양의지(2020년 99.4%)와 이정후(2022년 97.1%)다. 김도영이 이정후보다 더 높은 수치를 찍었다. 김도영이 2위다. 2004년부터 계산해도 20년간 김도영 위에는 양의지 딱 한 명뿐이다.

수상 후 김도영은 “입단 할때부터 이 상을 받을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훌륭한 3루수 선배님들이 계신다.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기쁘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전폭적인 지원 해주시는 대표팀과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해 좋았던 부분이 있지만, 안주하지 않겠다. 올해 받은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