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쿠알라룸푸르=김동영 기자] 2024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펍지(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그랜드 파이널이 막을 올렸다. T1이 폭풍처럼 킬수를 쌓으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광동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T1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1일차에서 3경기까지 치른 현재 2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세계 최고를 다투는 16팀이 모였다. T1은 시작부터 특유의 교전 능력이 빛을 발했다. 1경기부터 킬을 거침없이 쌓았다. 전력 손실도 비례해서 쌓일 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킬을 쌓는다는 점이 중요했다.

1경기 초반 5킬을 따는 등 기세를 올렸다. 이후 손실이 쌓이면서 8위로 마쳤다. 2경기에서는 뚜렷하게 한 것 없이 13위로 마치고 말았다.

3경기에서 ‘폭풍 14킬’을 따냈다. 초중반 계속 상대를 눕히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톱4에도 들었다. 결과적으로 최종 3위로 끝내기는 했다. 치킨은 벳붐 팀(BB)이 차지했지만, 1위는 T1이 따냈다. 현지 중계진도 “T1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놀랍다”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누적 25점으로 FaZe 클랜(31점), 디 익스펜더블스(TE, 30점)에 이어 3위다. 분명 괜찮은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광동은 3경기까지 합계 7위다. 1경기에서 12위에 그쳤다. 외곽에서 분위기를 살피며 기회를 노렸다. 킬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틈을 노리며 잘 버텼다. 서클이 좁혀지면서 교전 상황이 발생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TWS)와 조우했고, 허무하게 전멸하고 말았다.

2경기에서는 운영이 빛을 발했다. 톱4에 들었고, 3위로 경기를 끝냈다. 착실하게 포지션을 지키면서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4킬로 아주 많은 킬수는 아니었다. 대신 막판까지 생존하며 힘을 냈다. 마지막이 살짝 아쉽다.

3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이 나왔다. 자기장 위치도 광동을 도왔다. 주요 포인트에 포진한 상태로 상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 다른 팀들이 치고받는 사이 광동은 버티고 또 버텼다. T1, BB, TE와 함께 톱4에 들었다. 마지막에 BB와 붙었다.

여기서 밀리고 말았다. BB가 조금 더 기민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광동은 T1과 교전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쉽게 됐다. 3경기는 3위로 끝냈고, 누적 18점으로 7위로 올라섰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