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대규모 화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부촌 지역을 덮친 가운데, 패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도 집을 잃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힐튼 호텔의 상속인이자 할리우드의 셀럽 패리스 힐튼의 말리부 지역 주택 1채가 이번 산불로 소실됐다.

힐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할 수 없을 만큼 속상하다. 가족과 함께 TV 뉴스 라이브로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는 건 누구도 경험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집은 우리가 너무나 많은 소중한 추억을 쌓은 곳이다. 아들 피닉스가 첫발을 내디딘 곳이자 딸 런던과 함께 평생의 추억을 쌓는 꿈을 꾼 곳”이라고 밝혔다.

힐튼은 가족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비영리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유명 배우 마크 해밀도 아내, 반려견과 함께 말리부 자택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1993년 이후 가장 끔찍한 화재”라며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지내길 당부했다.

현재 LA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과 패서디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 등 총 6건이다. 그중 팰리세이즈 산불은 가장 큰 규모로, LA 북부 연안의 산림과 주택을 집어삼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기상업체 아큐웨더를 인용해 LA 산불 피해 추정액은 520억~570억 달러(약 75조~83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