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른바 ‘종근당 하이파이브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홍역을 치른 종근당이 골프 선수 후원을 시작한다.

종근당은 13일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라이징 스타’ 김민규(24)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남자 국가대표 박정훈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드림투어 이글왕’ 강정현도 종근당 식구가 됐다.

이들은 올시즌부터 종근당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KPGA투어와 KLPGA투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 상의에는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제품인 락토핏, 프리미엄 비타민 아임비타 등의 로고를 새긴다.

김민규의 이적은 놀라운 소식 중 하나다. CJ 후원을 받던 김민규는 올해부터 DP월드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지난해 KPGA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랭킹 2위에 올라 ‘물오른 기량’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유럽과 아시아뿐만 아니라 KPGA투어에서도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팬과 소통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물오른 기량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김민규 프로의 성장 가능성에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을 기획하다가 골프 선수 후원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영입 전략을 펼쳐 십수억원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로 향하는 김민규의 여정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만족할 만한 계약을 체결한 김민규는 “무한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준 종근당에 감사드린다. 국내 최고 제약기업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측은 “KPGA투어 인기 스타인 김민규를 비롯해 박정훈, 강정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과 2025시즌을 맞이해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 선수 모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골프 활성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