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버전 ‘박새로이’는 코타키 노조무…한국·일본·대만 드라마에 이어 공연장 진출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글로벌 IP ‘이태원 클라쓰’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뮤지컬로 선보인다. 한국·일본·대만 드라마화에 이은 또 한 번의 2차 창작 사례로, 일본 인기 가수 겸 배우 코타키 노조무가 주연을 맡아 벌써 현지 반응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일본·미국의 창작자들의 손을 거쳐 탄생할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6월 도쿄 브릴리아 홀에서 공연한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에는 일본 아이돌 그룹 WEST 멤버이자 뮤지컬 ‘더 뷰티풀 게임’ 등에 출연한 코타키가 맡았다. 그는 이번 뮤지컬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라 ‘박새로이’의 특징적인 머리를 재현했다.
원작자 광진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가 공연으로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기뻤다.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어서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타키 노조무는 유명해 원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박새로이’는 진지한 정의감으로만 가득한 인물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인물로, 코타키의 새로운 해석으로 탄생할 ‘새로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2020년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소신과 원칙을 굽히지 않는 ‘박새로이’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청춘의 이야기다. 웹툰은 국내 누적 조회 수 4.3억회(2025년 1월 기준)를 기록 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 역시 큰 인기를 끌어, 일본 드라마와 대만 HBO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일본·대만 드라마화에 이은 카카오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뮤지컬화는 끊임없이 변주되는 원천 IP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다양한 IP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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