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삶에 대한 깊은 고찰과 철학적 사유에 천착하면서 자신만의 미적 세계를 구축한 정현자 화가가 화단에서 주목을 받는다. 정 작가는 호남대 미술대학, 홍익대 미술대학원 출신 서양화가로 경남 하동군 소재 마을에 작업실(모래 갤러리)을 마련하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궁극적 진리를 상징하는 동그라미(圓)를 화두로 삼고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과 회화적 상상력, 치열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색채와 이미지, 독창적인 표현 기법과 조형 언어에 대해 연구하면서 자신의 따뜻한 내면 풍경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

동화적 심상을 투영해 일상 소재들을 동그라미 형태로 표현하며 동적 리듬감을 배가시키는 정 작가의 비구상 작품들은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에서 발현된다.

유년 시절로 연결되는 무의식 속 꽃밭의 찬란한 빛깔들과 섬진강 하류에서 반짝이는 모래와 윤슬이 기억 사슬을 타고 올라와 독특하고 매력 있는 그림으로 승화되는 것이어서 그의 작품은 대체로 밝고 단순하며 온화하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정 작가는 “추상화가 김환기, 전혁림, 조지아 오키프, 쿠사마 야요이를 존경한다”며 “그림 창작 외에 녹차를 따서 덖는 일에도 정성을 쏟는 한편, 재능기부 차원에서 하동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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