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를 불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2024~20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스테디지 8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16강 직행이 유력했던 상황이라 손흥민을 비롯해 미키 판더펜, 로드리고 벤탕쿠르 등 주전 선수들을 조기 교체해 체력을 안배했다. 다음 달 2일 브렌트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전반전에만 드리블 성공을 무려 10회나 기록했다. 역대 유로파리그 경기 중 전반전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엘프스보리 수비 라인을 초토화했다. 화려하면서도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로 사이드백 시몬 헤들룬드를 무너뜨렸다. 토트넘의 공격 기회는 손흥민이 있는 왼쪽에서 주로 이뤄졌다. 여기에 손흥민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공격포인트도 없고 전반전만 소화했는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에이징 커브 논란이 나온다. 실제로 다른 시즌에 비하면 득점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화려한 드리블과 압도적인 스피드로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엘프스보리는 이번 대회에서 AS로마(이탈리아), 니스(프랑스) 등 강호들을 잡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스테이지 4위에 오른 토트넘은 16강 직행에 성공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