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아나운서 배수연이 후배인 故 오요안나를 추모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배수연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며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내가 MBC를 나오던 그 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 때 그 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되었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라고 토로했다.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 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꼭 한 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후배 오요안나를 추모했다.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망한 오요안나는 생전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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