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첫 경기에서 성사된 ‘영혼의 콤비’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와 맞대결에서 웃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전지희를 세트 스코어 3-0(11-8 11-6 11-7)으로 제압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 조를 이뤄 ‘환상의 호흡’을 보여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또 지난해 11월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을 합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환상의 복식 조는 해체 수순을 밟았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환하게 서로를 격려했다. 둘은 포옹했고,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환하게 웃었다.

같은 여자단식에 나선 이은혜(대한항공)도 청이청(대만)을 꺾어 32강에 합류했다.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도 덴마크의 에이스 안데레스 린드를 3-0으로 일축해 단식 64강 관문을 통과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