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대만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 자융제는 4일 SNS를 통해 서희원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자융제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칸센을 타고 달려갔다. 너는 평온했고 여느 때처럼 아름답게 잠든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깨우지 못했다. 구준엽 오빠는 깊은 키스를 하며 다정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희원, 구준엽과 최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빠가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 네가 그립다. 춘제 후에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고 만나기로 하지 않았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중앙통신(CNA)와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서희원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입장문에서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생에 언니의 동생으로서 함께하며 서로를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축복이었다. 저는 언니에게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원은 구준엽과의 극적인 러브스토리로 주목받은 바 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이었던 쉬시위안은 한국에서 구준엽의 아내로 유명하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지난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했다. 이후 구준엽이 전남편과 이혼한 쉬시위안에게 20여년 만에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 2022년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준엽은 여러 예능에 나와서 두 사람이 결혼에 닿기까지의 연애사를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나 당시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었기에 빠른 결혼을 해야했던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