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를 뺀 MBC 기상캐스터 단톡방 대화에서 언급돼 논란이 일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충격단독] 오요안나 유가족 “진짜 살인마는 김가영 그리고 이현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로세로연구소’는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김가영이 장성규와 아침 방송을 한다. 장성규가 오요안나와 운동을 같이하며 친한 사이인 사실을 알고는,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요안나에 대해)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 얘 XXX 없어’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더라. 그 말을 들은 장성규는 또 오요안나에게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던데’ 이런 식으로 물어봤고, 오요안나가 깜짝 놀라 ‘누가 그랬냐’ 물었었다. 이때 장성규가 ‘김가영이 그러던데’ 하고 밝히기도 했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MBC 기상캐스터 ‘4인 단톡방’에서도 장성규가 언급됐다”며 “오요안나가 (장)성규 오빠한테 자기가 기상팀이랑 회사에서 혼자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오빠(장성규)가 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라고 했다. 이에 선배 기상캐스터 이현승은 “ㅁㅊㄴ, 지 행동이나 생각하지”라며 김가영에게 “장성규 씨랑 너랑 친한 거 (오요안나가) 몰라? 진짜 멍청하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故 오요안나의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장성규가 언급되면서 장성규에게 비판이 쏠렸다. 이 때문에 3일 한때 장성규 SNS의 댓글창이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2021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 사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망 약 3개월 뒤인 최근 고인의 유서가 언론에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유족이 공개한 자료 등에는 고 오요안나가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받았고 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족은 MBC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 오요안나 사망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