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민연대, 이날 박준현 방지법 촉구 기자회견 개최
박준현이 조용한 이유는?
박준현 대리인 “이번 주 내 입장 발표”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입장 표명이 늦어져 팬 여러분께 송구하다. 이번 주 내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
학교폭력 서면 사과 불이행 논란의 중심에 선 박준현(19). 시민단체가 그의 이름을 딴 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까지 여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당사자는 입을 닫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앞서 박준현은 지난해 12월 초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학교폭력 인정 처분을 받았으나, 기한 내에 서면 사과를 이행하지 않았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체육시민연대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준현 방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진보당 손솔 의원과 피해자 측 법무법인은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의 맹점을 보완, 체육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박준현 방지법을 준비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손 의원은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기로 합의한 중대한 문제다. 서면 사과 명령조차 이행하지 않는 가해 선수뿐 아니라, 구단과 체육계 전체가 피해자의 권리 보장과 제도 개선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피해 학생의 부친은 “70일간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이었다”며 “이는 피해자와 교육 당국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이제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회적 파장이 이토록 커지는 와중에도 박준현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이유가 있을까. 그의 법률 대리인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관련 입장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상대 역시 학생이라 신중히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번 주 내에는 입장을 정리하여 구단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도, 해명도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행정소송으로 대응하는 행태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 공은 박준현에게 넘어갔다. 이번 주 내놓겠다는 입장이 진심 어린 사과일지, 아니면 변명일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