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시기적절한 패배라고 생각한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 경민체육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KB손해보험과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21-25)으로 패했다. 17연승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승점 67)은 시즌 3승째를 안았다. 2위 대한항공(승점 49)과 격차는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의 강서브에 상당히 고전했고, 오히려 현대캐피탈의 서브는 잘 통하지 않았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KB손해보험에 축하를 보낸다. 서브 범실도 없었고 비예나도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라며 “원래 보여줬던 모습이 아니었다. 허수봉의 왼쪽 공격이 잘 되지 않았고, 리시브도 조금 흔들리면서 속공을 활용하지 못했다. 블로킹도 1세트 초반에 잘됐지만 이후엔 그러지 못했다. 시기적절한 패배라고 생각한다. 항상 승리할 수 없으니까 재정비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경기 전 현대캐피탈이 모든 부분에서 앞서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블랑 감독은 “레오나르도 감독의 말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 반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왼쪽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이 외에는 잘 안 됐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 하이볼 처리도 능력이 떨어졌다.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