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항소심 첫 공판에서 술타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제5-3형사부(부장판사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12일 오전 10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항소심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다투는 것은 아니다. 원심 판단 중 과중한 부분이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음주 운전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일명 ‘술타기 수법’ 의혹에 대해 “술 타기는 음주 측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한 술을 마신 후 이로 인해 정확한 측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전형적 패턴이 있다. 피고인은 이미 매니저가 대신 자수할 것이라 알고 있었고, 본인이 경찰에 가서 음주 측정을 할 것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이어 “‘술타기’였다면 캔맥주가 아닌 독한 양주를 마셨을 것이다. 체격이 건장한 30대가 혈중알코올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술을 고른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지난해 9월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고, 11월 13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3월 19일 열린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