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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뉴진스의 팬’을 자처한 뉴진스 다니엘의 친언니 올리비아 마쉬가 싱어송라이터로서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데뷔 싱글이었던 ‘42’와 두 번째 싱글 ‘헤븐’, 겨울송 ‘퍼스트 디셈버 위드 유’를 발매해 자신만의 음악색을 선보여왔다. 올리비아는 13일 첫 번째 EP ‘민와일’(Meanwhile)을 발매하고 국내 팬들에 이어 해외 프로모션 투어를 펼치며 팬들을 가까이 찾아갈 계획이다.
호주에서 태어나 뉴사우스웨일스 뉴캐슬에서 자란 올리비아 10살에 한국에서 살며 K팝에 빠졌다. 빅뱅, 티아라, 투애니원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란 그는 음악가에 대한 꿈을 키웠고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나갔다.
이후 한국에서 정착, 콘텐츠 회사에서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나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올리비아는 지난해 3월 현 소속사인 워너뮤직코리아와 인연이 닿아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올리비아는 “많이 내향적이어서 떨렸다. 잘 할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다”면서 “제 곡에 감정이 많이 담겨있고 사람들이 그 감정을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EP ‘만와일’은 올리비아의 지난 2년간의 여정을 상징한다. 올리비아가 데뷔 전에 썼던 곡들로 채워져 작곡가에서 싱어송라이터로의 변화와 음악적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다니엘 언니 수식어는 당연,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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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는 뉴진스 멤버 다니엘의 친언니로 다니엘과 똑 닮은 외모에 비슷한 음색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올리비아는 인터뷰 동안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밝은 미소로 “동생의 팬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이긴 하지만 가수로서는 선배이기도 한 다니엘은 올리비아가 가수 데뷔를 고민했을 때 많은 조언과 응원을 해줬다고. 곡을 만드는 과정부터 다니엘이 모두 듣고 피드백 해줬다는 올리비아는 “저랑 취향이 비슷해서 음악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제 데모를 거의 다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비아는 “제가 데뷔하는 건 상상도 못 하고 생각도 못 했다.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는데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다니엘이 그냥 자기의 감정을 느끼고 즐기면서 활동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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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난 올리비아는 다니엘처럼 해사하고 밝은 에너지가 그대로 닮아 있었다. 다만 그는 “동생보다 내향적인 성격”이라며 “다니엘은 완전 ‘E’고 저는 ‘I’인 거 같다”고.
언젠가 동생인 다니엘과 컬래버레이션도 해보고 싶다는 올리비아는 “동생도 음색이 유명한데 저는 조금 더 딥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저도 댄스 레슨을 받고 있는데 아직 조금 뻣뻣하다”며 웃었다.
그는 동생이 겪고 있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항상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족의 유명세에 힘입어 큰 화제성 속에 첫걸음을 내딛는 올리비아는 스타 가족의 후광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다니엘 언니’라는 수식어에 대해 올리비아는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니엘이 먼저 데뷔했고 예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제 색깔과 하고 싶은 음악들을 쌓아가고 싶다. 저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