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이 커서일까. 구준엽이 故 서희원을 떠나보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슬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대만 매체 등을 종합하면 서희원의 자택에 남편 구준엽, 어머니, 여동생, 또 절친한 친구들이 모여 고별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진행됐다.

서희원의 절친 자융제는 가족들이 서희원과 작별식을 고인의 옛 집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희원의 작별식에서는 고인을 위한 피아노 연주 속 가족들과 지인들이 샴페인을 마시면서 서희원의 옛 사진을 보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한 지인은 “모두가 매우 슬퍼했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어머니, 동생, 그리고 구준엽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라며 “구준엽은 살이 많이 빠졌다. 내 눈으로 보기엔 약 6㎏ 정도 빠진 것 같았다, 모두가 그에게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이어 구준엽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서희원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