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정신없이 1년이 지나갔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제 2년차다. 사령탑이 바로 ‘핵심’으로 못 박았다. SSG 박지환(20)-정준재(22)가 주인공이다.

박지환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10순위이자 야수로는 1순위다. 정준재는 5라운드에 뽑혔다. 동국대를 다니다 얼리 드래프트로 나서 SSG의 부름을 받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박지환은 76경기, 타율 0.276, 4홈런 21타점, OPS 0.703을 올렸다. 지난해 6월11일 홈 KIA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환호하기도 했다.

정준재는 88경기, 타율 0.307, 1홈런 23타점 16도루, OPS 0.776을 생산했다. 빠른 발을 보유했고, 수비력도 좋다. 정교한 방망이 실력까지 뽐냈다.

2025년은 나란히 ‘주전’이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과 정준재가 올해 잘해줘야 한다. 정준재는 주전 2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박지환은 3루와 유격수에 외야까지 소화한다. 둘 다 비시즌 준비를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3루수 최정-유격수 박성한은 고정이다. 대신 최정은 관리가 필요하다. 3루 수비에 애착을 보이지만, 쉴 때는 또 쉬어야 한다. 길게 보면 주전 3루수로 박지환을 키우려 한다. 여차하면 외야까지 된다.

이 감독은 “최정이 일주일에 2~3번 정도 지명타자로 나가게 되면, 그 자리에 박지환을 투입할 생각이다. 유격수도 박성한이 휴식이 필요한 경우 그 자리에 들어간다. 외야도 훈련하고 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설명했다.

방망이도 좋아졌다. 이숭용 감독이 직접 1대1 코칭까지 실시했다. 직접 공을 던져주며 타격 포인트 잡는 법을 몸으로 느끼게 했다.

박지환은 “수비는 3루와 유격, 외야까지 적응이 됐다.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가다듬어야 한다. 타격도 일관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감독님께서 잘 알려주셔서 밸런스도 좋고,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시즌 뛰며 많이 느꼈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 2024년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구단과 팬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떻게든 팀에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준재는 2루 고정이다. 2루수 고민을 해결할 선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겠다. 지난시즌보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몸도 잘 만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특별히 몸을 키운 건 아닌데, 보는 사람들이 ‘커졌다’고 하더라. 다부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다치지 않고, 꼭 풀타임 뛰겠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