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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천만다행이다. 예상보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29) 얘기다. 개막전은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 부상은 피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는 2025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LG전에 앞서 “레예스는 한국에서 정밀 검사를 해보니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고 나왔다. 복귀가 조금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복귀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 열흘 정도 지나고, 통증이 없다면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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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8일 국내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다시 받았다. 일본 병원 진단과 비교하면 골절 정도가 약하다. 뼈가 붙은 정도가 괜찮다는 소견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량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통증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이에 2주 동안 치료를 받고, 통증이 줄어들면 훈련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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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지난 27일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증세로 귀국했다. 삼성으로서는 날벼락을 제대로 맞은 셈이다. 2024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찍었다. 가을야구에서는 ‘언터처블’ 위용을 뽐냈다.
당연히 올시즌 기대도 컸다. 레예스도 착실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갑자기 발에 부상이 발생했다. ‘골절’이라 했기에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국내 검진 결과가 잘 나왔다는 점은 반갑다.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도 오키나와 병원에서는 팔꿈치 굴곡근 부상이라 했다. 국내 검진에서는 인대 손상이 나왔다. 레예스 또한 일본에서 나온 소견과 한국에서 받은 진단이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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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삼성으로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2주 후라면 시범경기는 뛸 수 없다. 시즌 초반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꽤 커 보인다.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 부재는 언제나 뼈아픈 법이다.
그나마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2월28일 기준으로 2주면 3월14일이다. 다시 8일 후 정규시즌 개막. 조금은 시간이 있다. 큰 부상이어서 길게 빠질 상황이었다면, 삼성의 시즌 구상이 통째로 흔들릴 뻔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