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블랙핑크의 리사(26)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리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곡인 ‘Live and Let Die’를 열창하며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미성과 화려한 춤, 매혹적인 의상으로 무대를 장악한 리사는 마치 007 시리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녀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SNS에는 리사의 무대를 극찬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이번 무대는 K팝 가수로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친 최초의 사례다.

리사의 무대에는 미국 래퍼 도자 캣(Doja Cat)이 ‘Diamonds are Forever’,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가 ‘Skyfall’을 열창하며 007 시리즈의 주제곡들로 꾸몄다.

세 사람은 ‘007’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들에게 주어진 거버너 어워즈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합동 무대를 선보인 것.

리사의 무대를 본 현지 언론들은 “K팝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한 무대”, “리사의 미성과 퍼포먼스가 아카데미를 사로잡았다”며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리사는 이미 글로벌 스타다. 이번 무대로 K팝이 할리우드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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