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배우 지대한이 생명을 살렸다.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대한은 “지난달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긴급 수술받은 ‘하우치’ 김명균 감독이 5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김명균 감독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구급차에 실려와 건국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도 예후가 안좋았지만 지대한은 “명균이 형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며 밤낮으로 그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대한 본인도 빚이 있음에도 김 감독의 병원비까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균 감독과 지대한은 영화 ‘하우치’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지대한과는 이웃 동료이자 함께 3편의 영화를 작업한 돈독한 사이이다.

김명균 감독은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 대한이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퇴원 후 열심히 재활해 도움을 준 모두에게 빚을 갚겠다. 알바도 하고 책도 더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지대한은 “‘하우치’를 포함해 감독님과 지금껏 3편의 저예산 영화를 만들었는데 열정과 진정성 면에선 결코 블록버스터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번 일로 감독님과 또 한 번 맷집과 오뚝이 정신을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울림 있는 영화를 만들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