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역사상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작심한 듯 말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카세미루, 안드레 오나나 등 일부 선수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맨유를 인수하기 전에 영입한 선수의 이적료를 여전히 분할 지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선수는 잘하지 못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팀을 꾸리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2023년 말 맨유 지분 28.94%를 인수하며 기존 소유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축구단 운영권을 얻었다.

다만 맨유는 이번시즌 EPL에서 14위로 밀려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도 탈락하는 등 창단 이래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군다나 맨유는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 사무국도 과도기를 겪고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와 직원 복지 조정 등으로 주목받았다.

최근엔 맨유 다수 팬이 구단주를 비판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런 분위기에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변화의 시기에 있다”면서 “스쿼드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마찬가지”라면서 현재 자원을 바탕으로 제2 전성기를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