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데뷔한 정동원이 ‘미소년’에서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정동원은 “키도 146cm에서 176cm로, 5년 사이에 30cm가 컸다. 좋은 형과 삼촌, 팬들의 사랑 덕에 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트로트 가수 행보는 물론 아이돌 부캐 JD1 활동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해온 정동원이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로 돌아온다. ‘키다리의 선물’은 지난 2021년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존재이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팬과 정동원이 서로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고받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의미한다.

13일 오후 서울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정동원은 “그간은 사랑을 받은 미소년이었다면 이제 반대로 제가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받았던 사랑을 팬들 옆에서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 ‘흥!’ ‘꽃등’과 인스트 음원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트로트부터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아내 정동원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정동원은 “앨범의 완성도도 높이고 싶었고 안무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배 가수 설운도가 수록곡에 참여했으며 숱한 트로트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곡팀 ‘알고보니 혼수상태’,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곡한 윤명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두 번째 정규에는 더블 타이틀 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흥!’은 트롯 기반에 힙합, EDM 댄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JD1으로서 보여줬던 댄스 퍼포먼스도 펼쳐 보는 재미도 더한다.

정동원은 “‘정동원이 이런 곡을 낸다고?’ 의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곡 넘게 들었는데 그중 ‘흥!’이란 곡이 타이틀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래퍼 김하온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트로트 가수와 래퍼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온과의 협업에 대해서 “평소에도 힙합 장르를 좋아서 래퍼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 김하온은 ‘고등래퍼’ 때부터 좋아던 분”이라며 “SNS DM으로 제가 먼저 피처링 요청을 드렸다.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꿈 같았다.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기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진영, 영탁 등에게 특급 칭찬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진영 선배님에게 ‘흥!’을 먼저 들려드렸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고 2~3번 돌려들으시더라. 더 열심히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영탁 삼촌도 음악방송을 다 챙겨봐 주시고 피드백도 해준다. 많은 영감을 주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동원은 부캐릭터인 JD1으로 활동하며 ‘에러 405(ERROR 405)’ ‘책임져’ 등의 곡들로 K팝 스타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본업인 정동원으로서도 곡 발매와 예능 출연, 최근에는 첫 콘서트 실황 영화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를 개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정동원棟동 이야기話화 3rd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