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천적’으로 불린 천위페이(중국·13위)를 또다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를 2-0(21-9 21-14)으로 이겼다.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를 2-0(21-16 21-14), 16강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를 2-1(21-12 16-21 21-8)로 제압한 그는 천위페이까지 제압, 올해 들어 17연승을 달렸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직전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과거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천위페이에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는데,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올해 들어 천위페이에게 강세를 보이며 통산 전적에서 11승13패가 됐다.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강호 야마구치 아카네(3위)다. 설욕의 기회다. 그는 지난해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부상 여파 속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한 적이 있다.
올해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모두 우승한 안세영은 전영오픈에서 4개 대회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야마구치와 결승행 길목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영오픈은 1899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지녔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한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