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고비를 넘겼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5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안양(승점 6)은 시즌 2승째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승격팀’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무엇보다 3~4라운드에서는 모두 선제골을 넣고 내리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특히 4라운드 김천 상무(1-3 패)전에서는 리드를 빼앗긴 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에도 안양이 대패할 때 나왔던 모습이었다.

안양은 대구를 상대로 전반 20분 채현우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위기도 있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8개의 유효 슛은 골키퍼 김다솔이 막아냈다.

또 유 감독은 대구전에서 여러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수비수 토마스 대신 김영찬을 선발로 투입했다. 김영찬은 토마스가 영입된 후 입지가 좁아지는 듯 보였으나, 유 감독은 출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김영찬도 제공권과 힘을 앞세워 대구의 공격을 막아내며 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영찬의 활약으로 안양은 수비진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 토마스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는데 중앙 수비수가 아닌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제 몫을 해냈다. 붙박이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동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강지훈, 이태희에 더해 새로운 옵션을 얻게 됐다.

안양은 중요하게 생각했던 초반 5경기를 2승3패로 마쳤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천전을 제외하면 모두 한 골 승부였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5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부분도 만족스럽다. 또 모따 일변도에서 벗어나 핵심 마테우스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22세 이하(U-22) 자원인 채현우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안양은 3일 휴식 후 다시 소집돼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30일 홈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