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억 손해”…김병현, 재도전한 햄버거집서 ‘가격 실수’ 망신살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나도 몰랐어요…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레전드이자 자타공인 ‘프로 폐업러’ 김병현이 다시 햄버거집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에서 김병현이 새로 오픈한 햄버거 가게 ‘양재점’을 박명수가 긴급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병현은 지난해, 3년간 누적 손해액 2억 원을 밝히며 햄버거 사업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양재동 지하 푸드코트에 또다시 매장을 열며 ‘마지막 도전’을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현은 박명수에게 햄버거 세트를 제공하며 “세트 가격이 1만1500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확인된 가격은 1만2100원. 단 600원 차이지만, 이 ‘모르는 가격’이 화근이 됐다.
스튜디오에 있던 김숙은 “지난번에 물어봤을 때도 가격이 다 틀렸었다”고 지적했고, 박명수는 “저런 가격 처음 본다”며 “100원 더 받는 곳은 어딜 가나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전현무도 “1만2100원은 더 비싸 보이게 만드는 애매한 숫자”라며 “세상에 없는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병현은 “나도 몰랐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감자튀김 제공 여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김병현은 “세트였다는 걸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맛은 고급 버거보다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김병현의 운영 방식에는 우려를 보였다.
지난 수차례의 폐업 경험을 딛고 다시 시작한 김병현. 하지만 가격도 모르는 사장님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경영 허점들이 향후 햄버거 가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병현이 이번에는 폐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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