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언젠가 우리도 폭발하는 날이 올 거다.”
전날 ‘에이스’ 류현진(38)이 등판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9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며 0-5로 패했다. 타선이 잠잠했다. 그래도 한화 김경문(67) 감독은 타자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언제가 터질 거라 믿는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한화는 전날 류현진의 6이닝 3안타 무사사구 5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안타를 2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25일은 류현진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잘할 것”이라고 웃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허무한 무득점이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타자들을 믿었다.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생일을 너무 챙겨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타자들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이럴 때 감독은 무던히 웃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본인들이 안 치고 싶어서 안 치는 게 아니지 않나. 언젠가 우리도 폭발하는 날이 올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의 믿음을 알고 있는 걸까. 선수들도 열의가 넘친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워밍업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털고 일어나 경기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이 오늘 훈련하다가 머리에 공을 맞았다.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병원도 안 가더라. 속으로 끓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폭발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격은 결국 ‘흐름’이다. 사이클이 있다. 한번 맞기 시작하면 김 감독의 말처럼 ‘폭발’할 수 있다. 한화 타선이 약한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금 안 맞는 선수도 치기 시작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