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탁상 위에서 나오는 보고서가 아닌 운동장과 체육관 등에서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43) 신임 회장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하며 다시 한 번 체육 개혁 의지를 보였다.
유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체육계가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깊은 고민과 시험대에 서 있으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생동감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회장이 되겠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몰입할 환경, 지도자가 전문성과 자긍심을 지킬 제도, 종목 단체가 지속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자립할 구조 등 모든 걸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서는 힘들다. 종목 단체와 시군구 체육회, 후원사, 국민이 모두 함께 해주셔야 체육의 미래가 완성된다. 이제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때”라며 체육계 화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엔 종목단체, 선수, 지도자 뿐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정재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풀기 어려운 문제는 국회의 문을 두드려달라”며 “유승민 회장이 추구하는 경기력 향상, 생활 체육 활성화 등을 위해 국회도 제도와 정책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처음으로 직원 대표로 지원석 노조위원장도 축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동조합은 체육의 봄이 오기를 고대했다.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변화하는 노사관계 속에서 새 계절의 신호를 읽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 체육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포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앞서 열린 제1차 이사회에서 선임한 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김택수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과 한국 체육의 새 미래를 다짐하는 선서도 했다.

한편, 체육회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재난과 관련해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취임식 역시 애초 계획한 것보다 축소해 진행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