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는… 비틀즈?” 김종환, 작업실 속 전설의 사인 공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 사인이 진짜라고요?”
김종환의 작업실에 들어선 순간,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말을 잃었다. 벽면 한가운데 자리한 액자 하나. 그 안엔 영국 전설의 록밴드 비틀즈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폴 매카트니가 썼던 기타 위에… “경매로 샀다”
30일 밤 방송될 MBN ‘가보자GO4’ 8회에는 싱어송라이터 김종환이 출연해 자신의 음악적 심장, 비틀즈의 사인이 걸린 작업실을 공개한다.
MC들이 “정말 친필 사인이냐”고 묻자, 김종환은 “폴 매카트니가 썼던 기타와 같은 모델 위에 직접 받은 친필 사인”이라며 “미국 경매를 통해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금액에 대한 질문엔 조심스럽게 “소중한 물건이라 가격은 말하지 않겠다”고 웃었다.
이 자리에서 김종환은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도 회상했다. “존재의 이유가 알려지기 전엔 라면만 먹고 살았다”며 “곡이 떴을 땐 가족을 위해 집부터 사야 했기에, 이런 건 꿈도 못 꿨다”고 털어놨다.
김종환은 “작업하다 피곤할 때 뒤를 돌아보면, 비틀즈 멤버들이 ‘피곤하다고 하지 말고 빨리 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에게 이 사인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음악 인생의 원동력인 듯.
김종환은 여전히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가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비틀즈의 사인을 등에 업은 김종환의 한마디는 그 자체로도 히트곡 제목 같다.
“존재의 이유는, 여전히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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