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항상 자신감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꺾었다. 원점이 된 PO 3차전은 오는 30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러셀은 정규리그 막판 팀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2경기 5세트를 뛰며 예열했다. 그리고 이어진 PO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차전에서 팀은 패했지만 러셀은 31득점을 몰아치며 제구실을 다 했다다. 2차전에서도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22득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에 실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러셀은 “PO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더 좋다. 함께할수록 서로에 대한 편안함이 생겼다. 1차전도 잘했지만 2차전에서 믿음을 느꼈다. 서로를 더 믿었던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러셀의 강점인 ‘서브’는 더욱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어떤 요소보다 서브가 중요하다. 러셀은 “(2차전에) 서브 느낌이 좋았다. 리듬이 편안했고 또 홈 경기장에서 2경기를 치렀기에 그랬다. KB손해보험 홈 경기장에서도 (서브) 리듬은 좋았다. 3차전에도 이어가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러셀은 V리그에서 PO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며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익사이팅했다. 대한항공에서 이런 경기를 하고 싶었다. 팬의 성원이나 응원이 (2차전) 승리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됐다. 3차전에서도 원정에서 응원해준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러셀은 PO와 같은 단기전, 큰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자신감이 있다. 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큰 경기를 또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