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자회견서 눈물 쏟아…“하지 않은 일, 끝까지 증명하겠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 및 채무 압박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눈물 속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았다. 꼭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수현은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또한 고인이 저의 외면이나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저와 고인은 2020년경 약 1년 정도 교제했지만, 당시 저는 ‘눈물의 여왕’ 주연 배우로서 많은 것을 지켜야 하는 위치였기에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로 인해 오해를 낳은 점은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각종 카카오톡 메시지, 음성 증언 등에 대해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주장하며 “저와 고인의 대화로 알려진 메시지 중 일부는 제가 보낸 것이 아님이 과학적 필적 감정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 측이 제시한 증거들이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해달라”며 “저 역시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철저히 검증 받겠다”고 강조했다.

◇ “하지 않은 일로 살인자 몰아…진실 밝힐 것”
김수현은 “저를 ‘미성년자 그루밍, 살인자’로 몰아가는 거짓 프레임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라는 협박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 어떤 비난도 감수할 테니,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한 “스타 김수현으로서 늘 두려움 속에 살았다. 하지만 이젠 인간 김수현으로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번 기자회견이 단 한 번의 기회라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다. 믿어달라 하지 않겠다. 대신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수현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유족 측과 자칭 이모,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입은 재산상 손해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해 총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수현의 입장 발표와 법률대리인의 고소 방침 전달로만 진행됐다. 소속사 측은 “사안이 수사 대상이 된 만큼 추가적인 질의응답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판단은 사법기관의 검증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의혹 제기 21일 만에 김수현이 직접 입장을 밝힌 첫 공식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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