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피해자 A씨가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동부경찰서는 31일 오전 11시 15분경 20대 여성 피해자 A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10대 동생 B씨는 쇄골 골정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했다.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NC의 시즌 2차전 경기 도중 3루 방향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3명이 다쳤다.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B씨는 쇄골 골절 부상으로 치료 중이다. A와 B는 자매로 진주에서 야구를 보러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구조물에 다리를 맞아 외상이 발생,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추락한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 크기의 루버다. 루버는 건축물 외벽과 천장 등에 사용되는 구조물로 공기 순환 등을 위해 설치한다. 3루방향 건물 3층에 설치돼 있던 루버가 떨어지며 1층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NC 구단도 침통한 분위기가 감돈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서울 통화에서 죄스러운 마음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NC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구단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업무상 과실 치사 등 혐의로 창원시와 NC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