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용인드래곤즈 독립야구단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무기 실격’ 징계를 받은 전 롯데 투수 서준원(25)의 입단을 취소했다.
31일 용인 드래곤즈 김석원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서준원의 입단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최근 용인 드래곤즈와 입단을 논의해 구단 내부 합의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 등록 절차는 협회에 접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리그는 아마야구 체계에 속한다. 선수 등록을 위해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승인이 필수다. KBO와 KBSA는 동일 종목 내 ‘관계 기관’이다. 한 협회에서 제명된 선수는 다른 협회에서도 등록이 불가능하다.
독립리그를 관할하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용인 구단으로부터 서준원 관련 등록 신청이 접수된 바 없다. 입단 추진 사실 역시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와 관계없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에 따라 ‘등록 불허’를 할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준원은 2022년 미성년자 성 착취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기소돼, 2023년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판결 이후 ‘무기실격’ 징계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용인 구단은 서준원 입단을 고심했다. 김 대표는 “서준원이 간절히 야구를 원했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판결문 해석 차이에 따라 협회에 소명할 여지도 고민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더 이상의 혼란은 피하고 싶다”며 입단 계획을 철회했다.
등록 신청은 없었고, 최종 ‘입단 취소’가 결정됐다. ‘성범죄자에게 유니폼은 없다’는 원칙이, 독립리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