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싱커 공략 적시타! 시즌 1호 안타에 도루까지 완성…팀은 역전패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부상 복귀 후 건강한 모습을 알렸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 이정후는 상대 선발 릭 로돌로의 2구째 149㎞ 싱커를 노려 1·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50㎞에 달했고, 이 안타로 시즌 첫 타점까지 챙겼다.

적시타 직후엔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시즌 첫 도루도 신고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공격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 타자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멀티 히트는 불발…땅볼 아웃 3개로 마무리

이정후의 나머지 타석은 범타였다.

앞서 1회 첫 타석에선 6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6회엔 시속 166㎞짜리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또 다시 2루수 정면 땅볼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멀티 히트에는 실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3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6회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의 결승 솔로 홈런이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복귀 시즌 본격 시동…이정후, 반등 발판 마련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됐던 이정후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 도중 등 통증까지 겪었지만,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건강한 출발을 알렸다.

시즌 2경기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출루율 0.375, 1타점 1도루.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까지 신고한 이정후가 반등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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