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NC 이진만 대표가 29일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철저한 대책 수립 이행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29일 오후 5시20분경 창원NC파크 3루 방향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전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LG의 시즌 2차전 경기 도중 구조물이 낙하해 관중 3명이 다쳤다. 2명 중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고, 다른 1명은 쇄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또 다른 1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아 외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상태는 어떨까.

이 대표는 “머리를 다친 피해자는 29일 저녁 수술을 했고, 현재 중환자실에 있다.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가 병원에서 계속 대기 중이다”며 “쇄골을 다친 분은 골절로 확인됐고, 현재 치료 중이다. 다른 한 분은 전날 병원 치료 후 귀가한 상태다. 계속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다친 피해자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술이었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 우리 직원이 상주하면서 계속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일단 의사들이 피해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구단 관계자의 밀접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의료진이 전달해 주는 내용만 확인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쾌유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중을 덮친 구조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된 ‘루버’다. 루버는 주로 환기와 관련된 부분에 사용된다. 내부의 공기 순환에 기여한다. 길이 2.6m, 폭 40㎝다. 무게는 경찰이 회수해 조사 중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들의 병원 이송부터 구단 직원이 동행해 계속 상주하면서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피해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바로 접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것은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나 상황, 그들의 심리 상태가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부문별하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사고 직후 KBO와 소통을 시작해 즉각적인 안전 조치 논의 및 30일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며 “추후 경기는 안전 진단 상황을 보면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