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콘서트가 이틀 연속 지연됐다.
쿠팡플레이 측은 30일 기상 악화 때문이라며 이날 공연을 오후 6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연기다고 발표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너른 협조와 양해 부탁드린다”며 “안전하게 공연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29, 3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G-DRAGON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개최한다.
첫날이었던 29일 공연도 기상 악화로 인한 안전 문제 이슈로 30분 지연됐다. 하지만 첫날 공연은 실제로는 오후 7시에도 시작하지 못했고, 40여분 추가 지연되고 나서야 시작하며, 총 70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체감 온도 영하권의 강추위에 관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며 불만도 속출했다. 이 때문에 지드래곤이 공연 중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째 날 역시 30분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29일 공연 지연과 관련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 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공연이 한 차례 더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해당 공연을 앞두고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와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지던 눈과 비바람에 이어 오후부터 이어진 돌풍 등의 기상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당일 오후 2시에 사운드체크를 하는 등 리허설을 포함해 하루 종일 현장에서 날씨 추이를 지켜봤다”며 “그럼에도 예정되어 있던 무대 장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안전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현장에서도 사과의 인사를 드렸던 만큼 다시 한번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 측 관계자는 이같은 입장에 추가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세트리스트 일부도 “기상 이슈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첫날 공연은 당초 취재진에 제공된 세트리스트와 비교해 일부 차이가 있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몇몇 무대 연출, 세트리스트 등이 변경된 것이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