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 성료
총 27곡의 무대…CL·태양·대성 등 깜짝 등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지드래곤과 팬들이 함께한 감동의 순간 ‘G-DRAGON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드래곤은 8년 만에 펼쳐진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를 가장 먼저 국내 팬들과 시작했다. 지난 29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공연은 국내 팬들을 물론 아티스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이틀에 걸쳐 6만 명이 넘는 관객이 새로운 응원봉을 손에 들고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지드래곤은 대표곡 ‘PO₩ER’로 양일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드래곤이 과거와 현재의 자아를 넘나들며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여정을 그만의 예술적 감각이 담긴 스토리텔링으로 전했다. 무대에는 첫 솔로곡 ‘Heartbreaker’ 시절의 지드래곤과 현재의 지드래곤이 서로를 바라보는 약 17m의 커다란 조형물이 설치됐다. 또한 공중에 펼쳐진 드론은 ‘Heartbreaker’의 앨범 아트워크였던 눈물을 흘리는 마스크에서 지드래곤의 얼굴로 바뀌며 내면 서사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공연 후반에는 AI 기술로 재현된 어린 시절 지드래곤에서 현재의 지드래곤의 무대로 이어지는 장면이 연출되며,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지드래곤의 여정을 함께해 온 특별 게스트들이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2NE1 멤버 씨엘(CL)은 ‘R.O.D.’ 및 ‘THE LEADERS(feat. TEDDY&CL)’ 무대에 등장해 지드래곤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강렬한 비트가 매력적인 ‘Heartbreaker’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비트박서 ‘윙’이 직접 비트박스로 리듬을 더해 지드래곤과의 환상적인 시너지를 완성했다.
30일 공연에서는 태양과 대성이 등장해 ‘HOME SWEET HOME’을 편곡 버전으로 선보이며 현장에 있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지드래곤은 레전드 히트곡부터 신곡 무대 등 총 27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3시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쉼 없이 이어진 퍼포먼스는 현장의 전율과 무대마다 터져 나온 역대급 떼창 응원은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 끝에는 ‘앵콜’ 대신 팬들의 깜짝 떼창이 이어졌다. 본 공연이 끝나자 수만 명의 관객이 ‘무제’의 후렴구를 한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더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30일 공연 게스트로 등장한 태양과 대성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 순간이었다. 앵콜이 끝나자 팬들은 ‘빅뱅’을 외쳤고, 이에 지드래곤은 태양과 대성을 즉석에서 무대로 다시 불러들였다. 세 사람은 ‘LAST DANCE’와 ‘WE LIKE 2 PARTY’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순식간에 추억과 벅찬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드래곤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들은 “진짜 꽉 채운 무대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벅차고 행복해서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싶더라”, “콘서트와 팬들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이었다”, “행복해서 잠이 안 온다“라며 현장의 열기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