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민폐만 되지 말자.”
올시즌 첫 1군 등록을 앞둔 각오는 담백했다. LG 장현식(30)이 합류한다. 부상으로 이탈한 지 46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LG에서 첫 무대는 친정팀 KIA를 상대로 치러진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장현식은 지난 2월17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중 오른쪽 발목 인대 일부가 파열됐다. 조기 귀국 후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20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퓨처스 4경기 나서 평균자책점 6.23. 아직 완벽하진 않다.
LG는 그의 경험과 무게감을 기대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없는 동안 최고의 성적(개막 7연승)을 냈다. 이제는 장현식이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게 최종 목표다. 그전까지는 신중하게 기용할 예정”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장현식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조바심보다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올시즌은 이 마음을 품고 던지겠다”고 했다.
이어 “항상 부담 속에서 살아왔다. 잘 나가는 팀에 방해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보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선수는 올라오면 어떤 상황이든 던질 준비를 해야 한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든, 셋업맨이든 상관없다는 뜻이다.
첫 등판은 묘하게도 친정팀이 될 수도 있다. 장현식은 지난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KIA전이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LG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장현식은 “부상을 당해 팬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온 김에 ‘잘 왔다’고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