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누구나 클래식’, 공연 품질↑·관람료는 관객이 선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을 통해 클래식과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온다. 세종문화회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6일 웅장한 스케일의 오페라 음악 콘서트로 관객과 만난다. 관람료는 1000원부터 1만 원으로 가격 부담도 적다.

‘5월 누구나 클래식’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60인의 합창단이 함께한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 ‘카르멘’의 서곡, ‘투란도트’의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초심자와 청소년, 어린이에게도 친숙한 곡들로 구성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자유와 희망을 상징적으로 노래하는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해설자로는 청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가수 겸 배우 배다해가 나선다. 성악을 전공한 그는 음악적 이해가 돋보이는 깊이 있는 설명을 통해 관객의 클래식 감상을 더욱 풍성하게 도울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음악인들이 함께한다. 유럽에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지휘자 지중배와 민간 대표 오케스트라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오페라 합창의 격을 높여온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이범주, 바리톤 정일헌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2024년 도입된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관람료 선택제’는 관객들이 직접 티켓 가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3월 ‘관람료 선택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공연의 가치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하는 등 예술 향유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누구나 클래식’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맞춰 좌석 일부를 문화소외계층에 우선 배정하는 ‘행복동행석’을 운영한다. 이는 사회적 약자, 다자녀 가구, 보훈·국가유공자, 고립 은둔 청년 등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고,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연대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누구나 클래식’이 모든 시민이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누구나 클래식’의 관람 기회를 더 많은 시민에게 제공하며 열린 문화예술을 위한 문턱 낮추기와 문화 예술 가치 향상에 ‘관람료 선택제’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누구나 문화예술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