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속구는 매력적이다. 그래도 제구가 우선이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서 키움에 지명됐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첫 두 경기 결과는 사뭇 달랐다. 사령탑은 ‘속구’를 칭찬하면서도 변화구를 강조했다. 윤현(19)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속구가 매력적이긴 하다. 다만 변화구 제구가 아쉽다. 속구도 제구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윤현에 대해 평가했다.

‘고졸 루키’다. 시범경기 활약이 대단했다. 2경기 1홀드 무실점을 남겼다. 5선발로 낙점받았다. 지금까지 두 번 등판했다.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2다.

27일 ‘디펜딩 챔피언’ KIA를 맞아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3안타 6사사구 1실점 했다. 두 번째 출전인 2일 두산전에서는 3.2이닝 6안타 3사사구 3실점이다.

홍 감독의 말처럼 2경기서 속구 힘은 보였다. 시속 140㎞ 후반의 공을 뿌렸다. 다만 제구가 흔들렸다. 8.2이닝 동안 내준 9개의 사사구가 말해준다. 이닝 당 하나꼴로 사사구를 내준 셈.

사령탑도 이점을 지적했다. 승부를 피하는 투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인다운 ‘패기’를 원했다. 더욱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기를 바란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로서 위기가 왔을 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져야 한다. 그게 극복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감독은 “첫 번째 등판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두 번째는 수비 도움을 못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5이닝 1실점과 3.2이닝 3실점 차이를 ‘수비’로 짚었다. 투구 내용 자체는 균일하게 봤다는 얘기다. 아쉬운 점이 이어졌지만, ‘속구’의 장점도 유지했다는 뜻. 장점을 꾸준히 보인다는 것은 긍정적인 포인트다.

2경기 평균자책점 3.12. 신인으로서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고도 할 수 있다. 장점은 분명하다. 다만 단점도 드러났다. 사령탑이 ‘제구’를 강조했다. 제구가 돼야 KBO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아직 어리다. 충분히 다듬으며 성장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