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KIA ‘슈퍼스타’ 김도영(22) 복귀가 조금 밀릴 전망이다. 이범호(44) 감독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 감독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전에 앞서 “김도영은 다음주 월요일(14일) 병원 검진을 받는다. 여기서 오케이 사인이 나온 후 퓨처스 실전에 투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3월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순간이다. 김도영이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사과까지 했을 정도다.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 또한 크다.

치료에 전념했다. 90% 이상 회복했다. 지난 3일부터 기술훈련도 들어갔다. 일주일 정도 훈련하고, 오는 주말 퓨처스리그 실전을 소화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11~12일 함평에서 열리는 롯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김도영을 볼 수 있는 상황. 일정을 조금 미뤘다. 팀 사정이 급한 것은 맞지만, 무리해서도 안 된다는 결론이다.

이 감독은 “우리가 힘든 것은 맞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이다. 조심해야 한다. 밀린다고 해도 3~4일 정도다. 돌아왔는데 다시 안 좋아지면 안 된다. 심사숙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괜찮다고 하고, 병원 검진 결과에서도 완벽하다고 나와야 한다. 그때부터 경기에 나서는 쪽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실 이번 주말에 퓨처스 경기 한 번 내볼까 했다. 아주 많이 밀리는 것은 아니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 했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품었다. 그만큼 전력이 강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단단히 꼬였다. 시작점이 개막전 김도영 부상이다.
3월25일에는 박찬호가 무릎을 다쳐서 이탈했다. 지금은 돌아왔지만, 주전 유격수 없이 열흘을 보냈다. 이후 김선빈까지 종아리가 좋지 않아 빠졌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천군만마 그 자체다. 2024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선수다. 건강하게 뛴다면 성적은 보장이 된다. 하필 개막전에서 다쳤다. 그것도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다.
조심해야 한다. 김도영이 하루빨리 돌아오면 좋지만, 억지로 올리지는 않는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야 다시 마음껏 뛸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