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육성재가 돌아온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지난 2022년 MBC 드라마 ‘금수저’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육성재는 18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으로 다시 시청자 앞에 선다. 주목할 점은 육성재의 첫 사극 도전이라는 사실이다.

육성재는 17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판타지에 퇴마도 섞여 있더라”며 “로맨스, 브로맨스까지 다 보여줄 수 있다는 장르적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육성재는 배우로서 다채로운 청춘의 얼굴을 그려왔다. ‘후아유–학교 2015’의 외로운 고등학생, ‘도깨비’ 속 철없지만 귀여운 재벌 3세, ‘쌍갑포차’에서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영혼까지. 현대극의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와 호흡해왔다. 하지만 ‘귀궁’은 그 흐름과 결이 다르다.

이번 작품에서는 윤갑과 강철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소화한다. 생김새는 닮았지만 살아온 방식도, 품은 감정도 전혀 다른 두 인물이다. 외형부터 말투, 시선, 내면의 동기까지 상반된 캐릭터를 오가야 하는 복합적인 연기가 필요하다.

육성재는 “1인 2역이라는 부담 때문에 걱정이 됐는데 좋은 감독님, 배우 분들과 재미있고 멋있는 작품을 완성했다”며 “두 캐릭터의 상반되는 매력을 오롯이 저 혼자 소화해서 연기를 한다는 점이 연기적으로도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사극의 진정성, 무게감 있고 진중한 연기의 매력을 발견했다”며 “마냥 밝게 연기하지 않아도 ‘내가 저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이런 면도 나의 다른 모습이구나’ 싶었다”며 스스로도 새로운 내면을 발견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육성재는 “배우로서는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 넓은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여주인공 김지연과의 로맨스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육성재의 사극 도전은 3년 만의 복귀작을 넘어, 배우로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극으로 빚어온 캐릭터 위에 사극의 무게와 깊이를 더하려는 육성재의 시도가 어떤 결과로 보여질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