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왼손 투수 상대로 좌타자가 대타 출전했다. 그만큼 팀에서 신뢰한다는 뜻이다. 안타로 보답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 얘기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필라델피아전에서 9회초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9회초 대타로 나섰다. 필라델피아 왼손 마무리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다. 이틀 전 안타를 뽑아냈던 상대다. 이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0.348이 됐다. 출루율도 0.403을 넘기며 4할을 회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동부 원정 7연전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빡빡한 일정 속 원정 6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마지막 경기인 이날은 선발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를 대신해 루이스 마토스가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정후가 빠져서일까.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리드를 빼앗겼다. 경기 내내 끌려갔다. 9회초까지 4-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9회초 2사 샘 허프 타석에서 이정후가 대타로 등장했다. 알바라도 시속 160㎞ 싱커를 받아쳤다. 바운드가 높게 됐다. 상대 유격수가 공을 잡지 못했다.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1루에 들어갔다. 내야 안타다.

팀은 4-6으로 패했다. 선발 조던 힉스가 7이닝을 소화했지만, 1회말에만 5점을 준 게 뼈 아팠다. 타선도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