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김선빈이 큰 부상이 아니길 진심으로 빈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서 다시 다쳤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다가 다쳤기에 더 안타깝다. KIA 김선빈(36) 얘기다. 적장 두산 이승엽(49) 감독도 쾌유를 기원했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 승리 후 “김선빈이 큰 부상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6회초 때 상황이 발생했다. KIA가 1-3으로 지고 있었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발 복귀했던 김선빈이 이날 자신의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강공이 아닌 기습 번트였다. 공이 투수 앞에 떨어졌다. 1루를 향해 달렸다. 이때 1루 베이스 커버한 두산 2루수 박계범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턱 쪽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며 쓰러졌다.
의료진이 빠르게 들어왔다. 오랜 시간 김선빈의 상태를 살폈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수신호가 나왔다. 선발 복귀전을 교체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을 두산 더그아웃에서 이 감독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상대편이기 전에 야구 동료이자 후배다. 더욱이 갓 부상에서 돌아왔다.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감독은 경기 후 진심으로 쾌유를 빌었다.
한편 KIA 관계자는 “김선빈 윗입술 안쪽이 찢어졌다”고 부상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가서 봉합 수술 예정이다. 또 턱 부분 충돌이 워낙 강했다. 치아와 턱부위 문제가 없는지 X-레이와 CT 촬영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