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사자가 ‘힘’으로 호랑이를 눌렀다. 홈 시리즈 싹쓸이로 2연승이다. 2위 추격도 계속한다. 타선 흐름이 좋다는 점이 반갑다. KIA는 충격적인 패배다.
삼성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통해 17-5 대승을 거뒀다.

22일 1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전날이 사실상 첫 경기. 7-2로 승리했다. 이날은 더 많은 점수를 뽑으며 웃었다. 장단 21안타를 때렸다. 선발전원안타는 덤이다. 시즌 7호, 팀 2호, 통산 1132호 기록이다. 역대 최초 ‘팀 2만6000타점’도 일궜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안타(2홈런) 1볼넷 4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내며 시즌 3승(무패)째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살짝 올랐다. 여전히 1점대다. 최고 시속 150㎞ 강속구에 커터-체인지업 조합을 앞세워 KIA 타선을 눌렀다.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르윈 디아즈가 선제 투런포를 치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날았다. 박병호도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3타점이다. 김영웅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3안타 3타점이다.
김성윤도 시즌 1호포를 쐈다. 4안타 2타점 3득점이다. 김지찬도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올렸다. 구자욱이 2안타 2득점으로 KBO 역대 34번째 900득점을 달성했다. 심재훈이 2안타 1타점 생산했다. 강민호는 팀 2만6000번째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1회말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포. 2-0이 됐다. 3회초 원태인이 박찬호에게 솔로포를 줘 2-1이 됐다. 3회말 1사 2,3루에서 디아즈 1루 땅볼 타점이 나왔고, 김영웅이 중월 적시 3루타를 날렸다. 4-1로 달아났다.
5회말 김성윤 우월 솔로 홈런이 나와 5-1이 됐다. 6회초 위즈덤에게 솔로 홈런을 주면서 5-2. 그리고 6회말 터졌다. 대거 8점을 뽑으며 KIA를 눌렀다.

선두 박병호가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때 KIA 중견수 최원준이 공을 뒤로 흘렸다. 펜스까지 굴렀다. 주자 2명 다 들어왔고, 김지찬까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9-2가 됐다.

안타 2개로 다시 1,2루가 계속됐다. 디아즈가 좌측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스코어 10-2. 박병호 중견수 희생플라이, 강민호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강민호 안타로 선발전원안타 완성이다. 심재훈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3-2가 됐다.
7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김영웅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박병호 우전 적시타로 추가 1점. 16-2가 됐다. 8~9회 실점이 있었으나 문제는 없었다.

KIA는 선발 황동하가 3.2이닝 7안타(1홈런) 4실점 패전이다. 210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쓴맛 제대로 봤다. 김대유가 1.1이닝 1실점, 김건국이 0.1이닝 6실점, 이형범이 1.2이닝 5실점, 임기영이 1이닝 1실점이다.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위즈덤이 나란히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씩 올렸다. 다른 쪽이 침묵하니 어쩔 수 없다. 충격적인 패배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