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이 상을 받은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은 유럽에 진출해 새 축구 인생을 그리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은 프로 데뷔 3년 차 이내, 만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2025시즌 1라운드 로빈 끝자락을 향하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영건’은 제주SK의 김준하(20)다. 제주 유스 출신인 그는 현재까지 리그 10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초 동계전지훈련부터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었다. 베테랑 김주공도 개막 전 “김준하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팀 내 여러 선배도 그가 U-22 자원을 넘어 선발 요원의 자격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보란 듯이 날아오르고 있다. FC서울과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가 골을 넣은 3경기에서 제주는 모두 이겼다. ‘승리의 파랑새’가 아닐 수 없다. 초반 10경기 득점 흐름은 지난해 양민혁(2골)을 능가한다. 2선에서 많은 활동량과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해결사 노릇까지 해주니 제주에 복덩이다.

김준하를 추격하려는 재능도 여럿 있다. ‘승격팀’ FC안양의 공격수 채현우(21)는 1부에서도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그는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한다. 이번시즌 1골(11경기)을 기록 중인데 포인트를 떠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FC 공격수 이지호(23)는 9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초반 눈에 띄는 활약으로 2~3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최근 들어 공격포인트가 주춤하나 역시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동료 수비수 신민하(20)의 비상도 두드러진다. 양현준, 양민혁에 이어 강원 등번호 47을 물려받은 그는 스피드와 정교한 태클로 주목받는다. 울산HD와 9라운드에서는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FC서울의 3선 희망으로 떠오른 황도윤(22)의 활약도 돋보인다. 서울 유스 출신인 그는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도전의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강원과 5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많이 뛰면서도 안정적인 볼 소유가 장점이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프로에서 생존 싸움하는 그가 이번시즌 더 비상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