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NC가 2025시즌 창원NC파크를 ‘통째로’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재개장 무기한 연기다. 대체 홈구장을 찾는다.
NC는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창원NC파크의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NC 관계자는 “오늘(2일) 국토부 안전점검 검토 과정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 창원NC파크 정밀검사와 관련해 사고조사위원회가 판단하도록 권고했다. 조사위원회는 창원시가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장비를 활용해 전면적인 시설 점검을 요청했다. 안전검사 계획 수립과 실행 전반에 대해 사고조사위의 절차를 거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진행한 안전점검을 무효화하고, 재점검을 진행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NC는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동시에 KBO리그의 파행을 방지하고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시민들의 안전, 선수단 운영과 KBO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임시 대체 홈구장 결정 및 운영 방안은 KBO와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NC는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창원NC파크의 근본적인 보수와 안전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외벽 구조물 ‘루버’가 추락하면서 팬 3명을 덮쳤다. 한 명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3월30일 LG전은 취소됐다. 4월1~3일 SSG와 경기도 취소. 4월11~13일은 사직에서 ‘홈경기’로 치렀다. 4월15~17일은 구장을 찾지 못해 취소됐다.
4월25~27일 삼성전과 4월29~5월1일 KIA전도 각각 대구와 광주에서 치렀다. 5월이 됐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오는 5~7일 KT전도 수원에서 치르는 것으로 바꿨다.

그사이 외벽 루버는 230개 모두 탈거했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도 국토부에 올렸다. 국토부가 승인을 하면 재개장이 가능했다.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 정반대다. 아예 올시즌 창원NC파크를 더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재점검에 들어간다.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전문적인 장비를 동원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사고 후 긴 시간 점검을 했는데,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싹’ 훑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방향은 잡았다. 대체 홈구장을 찾기로 했다. 마산구장을 쓰지 않는 이상, 선수단은 자칫 풀 시즌을 원정으로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초대형 악재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