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이덕화가 방송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가발과 얽힌 다채로운 비화를 공개하며 ‘탈모인의 영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54년 차 국민 배우 이덕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유퀴즈 섭외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가발 피팅이었다”며 범상치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녹화 현장에서 유재석에게 새로 맞춘 가발을 자랑하며 “이거 오늘 새로 한 거다. 감독님 표 나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는 “세상에는 머리가 빠진 사람과 머리가 빠질 사람 두 종류가 있다”는 명언을 남기며, 정교해진 최신 가발 기술에 감탄을 표했다.

이덕화는 가발을 처음 쓰게 된 극적인 계기도 밝혔다. 과거 드라마 ‘사랑과 야망’ 출연 당시 집필을 맡았던 김수현 작가가 “배우가 머리가 이게 뭐냐. 이래서 주인공을 하겠냐”며 가발 착용을 강력히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덕화는 그때부터 ‘가발 인생’을 시작된 이후 가발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또한 그는 모발 이식 대신 가발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덕화는 27년간 모델로 함께 동행해 준 가발 업체와의 의리로 머리카락을 이식하지 않고 가발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덕화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투병 생활과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르는 각별한 애정 등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