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산부인과 ‘구신’ 정준원의 촉이 곤두선다. 김이준이 고윤정을 향한 거듭된 식사 제안을 했으나, 실은 회식 제안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전이 숨어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 8회에서는 마취과 레지던트 함동호(김이준 분)로 인해 오이영(고윤정 분)과 구도원(정준원 분)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왔다.
앞서 오이영은 선배 레지던트인 구도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했 그런 오이영의 돌직구에 처음에는 선을 긋던 구도원도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거리도 서서히 가까워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이영 앞에 구도원이 아닌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바로 마취과 레지던트인 함동호가 지난 번 응급 수술을 마친 이후 오이영에게 같이 밥을 먹자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특히 이 광경을 목격한 구도원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지난 수술 이후 급격하게 사이가 가까워진 오이영과 함동호의 모습에 불길한 촉이 발동한 구도원은 묘한 경계 태세로 은근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함동호의 식사 제안이 혼란스럽기는 오이영 역시 마찬가지일 터. 그러나 착각이었다. 약속을 잡은 식당 룸으로 안내 받아 문을 열자 동호의 모습이 비췄다. 데이트였다면 부담스러웠을 상황인데 막상 가보니 마취가 선생들이 보였다. 회식 자리에 초대한 것이었다. 산부인과-마취과가 협진하며 곳애한 지난 수술을 서로 격려하자는 차원이었다.
잔뜩 굳어있던 오이영의 얼굴도 풀렸다. 소맥(소주+맥주)을 말아보라는 제안에 오이영은 환한 얼굴로 제조하며 긴장됐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풀렸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었다. 이미 구도원과 오이영 사이를 눈치챘다. “근데 나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는 말에 동호의 말에 오이영은 얼굴이 변했다. “오이영 선생 좋아하는 사람”이라 운을 떼자 “어떻게 알았냐”며 화들짝 놀랬다. 이에 동호는 “말만 안 했지 다 보이던데”라며 웃어 보였다. 수술방에 들어온 오이영이 구도원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서 이미 탄로난 것이었다.
이후 길을 걷던 도중 동호의 뜻밖의 말이 날아들었다. “짝사랑 힘들지 않나. 나는 어떠냐”고 훅 들어온 것이었다. 이에 오이영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보이는 거 보다 구도원 선생님을 더 많이 좋아한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죄송하다”고 거절하자 동호는 “죄송할 일을 아니다”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도 “둘이 잘 안 되길 빌어야지 뭐”라며 쿨하게 자리를 떠났다. socool@sportsseoul.com